고양이 머리끈 좋아하는 이유

고양이 머리끈 좋아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 중 집에 머리끈이 사라지는 마법을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매일 그 마법을 느끼고 있습니다
첫째인 정우는 어릴때 제 머리끈으로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해서 강아지가 공놀이하듯이 머리끈을 던지면 물어서 오고 던지길 기다리며 무한반복을 하며 장난치며 놀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움직이는것이 버거운지 3번 정도 하면 힘들어서 발라당 눕고 있습니다.
둘째인 정복이는 아직 어려서 머리끈만 보면 미친듯이 뛰어가서 가지고 놀고 저에게 가져와 던져달라며 울고 하는데 열 번을 넘게 해도 지치지 않고 계속 물어오고 머리끈을 숨기면 어찌나 잘 찾는지 꼭 하나씩 물고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그 머리끈들이 침대밑으로 들어가서 자기가 꺼내질 못하니 저보고 꺼내달라며 하루종일 울어서 침대밑에 머리끈을 싹 빼보니 열개가 넘게 나오는 걸 보고 놀랬답니다.

고양이 머리끈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듯 고양이들은 머리끈에 집착을 하며 좋아하는데 이유가 먼지 궁금하시죠?
이유는 바로 사냥 본능입니다. 고양이들은 시력이 나쁘지만 동체시력이 뛰어나기에 움직이는 물체를 쫓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머리끈 외에도 끈, 빵끈 등 얇은 실 등의 움직임은 뱀과 같은 소형 파충류와 닮아 고양이의 사냥대상으로 딱이랍니다.

하지만 끈은 흥미로운 사냥 놀이감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삼켜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끈으로 놀게 해서는 안됩니다.
음식도 아닌데 이걸 먹는다고? 라고 의문이 들 수 있지만 끈을 먹고 병원에 가는 고양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을 치며 놀다가 점점 흥분이 돼서 진짜 사냥감이라 생각을 하여 입을 대거나 혀에 말려 섭취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되기에 특히 주의를 해주셔야 합니다.

장난감을 삼켜버린 고양이

저희 집 정우도 어릴때 종종 끈이나 머리끈을 가지고 놀았는데 그때는 저도 동물에 대해 잘 모를 때라 장난감을 그냥 꺼내두고 하였는데 어느 날 나갔다고 돌아왔는데 정우 똥꼬에 흰색 무언가가 달려있어서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면서 너무 놀래서 병원에 급하게 갔는데
병원에서 제거를 해주면서 끈을 가지고 놀다가 섭취를 한것같다 이 정도 길이가 맞냐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만일 다 나오지 않고 뱃속에 끈이 남아있을 경우 끈이 장기와 함께 엉킬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셨어서 그때 이후에는 꼭 안 보이는 곳에 장난감을 숨겨놨는데...
정우가 3살?4살?때 집에 홈 cctv를 켜두고 출근을 하였는데 일을 하다가 뭐 하고 있나 봤더니 서랍 속에 장난감을 꺼내고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바로 택시타고 가면서 계속 cctv를 보는데 삼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토로 나오는 걸 보고 한시름 놓고 집에 도착하여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는 꺼내지 못하도록 가장 위에 선반에 꼭꼭 숨겨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끈을 삼켰다면?

아마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집사님들이 굉장히 많으실것같은데 고양이가 끈을 삼켰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끈을 삼키고 난 후 바로 구토를 하지 않고 뱃속에 있다면 식욕 부진, 원기 소실, 구토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구토는 장기에 막혀 버리면 하루에 10회 이상 토를 할 수 있어요 평소에 토를 하지 않는 고양이가 몇 번이고 토를 한다면 이물질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없어진 것은 없는지 확인을 하시고 병원에 내원해 보시길 바랍니다.
섭취 장면을 목격하지 않았거나 없어진 물건이 없다면 다른 증상은 없는지 확인해보시고 계속 구토를 한다면 병원에 가보셔야 합니다.

다른 장난감보다 끈이 가장 위험한 이유는 끈은 체내에서 얽히기 쉽고 장기등을 조여버릴 수 있기에 다른 이물질보다 더더욱 위험합니다.
섭취를 한지 2시간 이내라면 구토 조치가 가능할 수 있고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 장으로 내려가 장폐색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에 개복수술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잘 지켜봐주셔야합니다!

끈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중에서는 어떤 특정한 것에 집착을 보이기도 하는데 정복이처럼 머리끈에 집착을 할 수 있고 정우처럼 끈이나 꼬리털 장난감에 집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작정 주지 않고 숨기는 것보다는 놀아줄 때는 놀아주고 보호자님이 특별히 더욱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동물들을 24시간 계속 지켜볼 수 없기에 보지 않는 순간에 언제든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평소와 다른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지 계속 체크해주셔야 합니다.